200명 알-탄프 미군기지 주둔
200명 유럽 동맹군에 편입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22일(현지시간) 시리아 주둔 미군을 철수하더라도 400명 수준의 병력을 무기한으로 남겨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백악관이 발표한 200명 수준보다 두 배로 늘어난 것이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과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200명은 시리아 북동부 안전지대에 평화유지군의 형태로 주둔하고, 다른 200명은 알-탄프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복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시리아의 이라크 및 요르단 국경지역인 알-탄프에 주둔하는 200명의 병력은 예측 가능한 미래를 위해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안전지대에 평화유지군으로 복무하게 될 미군 200명은 안전지대의 구축과 유지를 위해 주둔하고 있는 유럽 동맹 연합군 800~1500명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은 22일 기자들에게 시리아 주둔 병력의 숫자와 이동계획에 대해 상세히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9일 시리아에 있는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패배했다며 시리아 주둔 미군 2000여명 철수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이내에 모두 철수한다고 밝혔지만 동맹국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4월말까지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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