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만났던 호텔서 재개…北 김성혜 최강일 등 동행
5시간30분 회의 후 숙소·대사관 복귀했다 다시 호텔로
이날 오후 4시30분(한국시간·현지시간 오후 2시30분)께 협상을 중단했던 북미 양측은 약 5시간 뒤 다시 협상장이 차려진 뒤 파르크(호텔 닛코 하노이) 호텔에 집결했다.
김 특별대표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 등을 태운 북한 측 차량이 먼저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5분 뒤 비건 특별대표와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부차관보,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태운 미국 측 차량이 호텔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현지시간 오전 9시)께부터 의제 실무협상을 시작한 양측은 오후 4시30분(한국시간·현지시간 오후 2시30분)께까지 5시간30분 간 이어지던 협상을 잠시 중단하고 흩어졌다. 김 특별대표는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로, 비건 특별대표는 미국대사관으로 이동했다.
김 특별대표와 비건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진행된 실무협상에서 주고받은 내용을 본국에 보고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늦은 오후에 재개된 협상에서 양측은 각자의 요구사항을 최대한 관철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비전'을 얼마나 구체화할 수 있느냐가 이번 실무협상의 핵심이다. 영변 핵시설 및 핵물질 동결, 관계개선을 위한 연락사무소 개설, 평화체제 구축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jikim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