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들의 진짜 힙합이 온다. 엠넷 ‘고등래퍼’ 시즌3다.
같은 채널의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와 차별화를 선언했다. “시즌2의 우승자 김하온 같은 참가자는 없다”면서 새로운 실력자 발굴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태은 CP는 22일 서울 상암동 CJ E&M센터에서 열린 ‘고등래퍼3’ 제작발표회에서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전 시즌 우승자로 많이 기억되더라”면서도 “제2의 김하온은 없다. 하온이 만큼 실력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게 아니다. 하온이처럼 가사를 쓰고 랩하는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없지만, 또 다른 개성과 매력을 가진 10대 래퍼들이 많다. ‘제1의 OOO’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고등래퍼’는 10대들의 평소 생각, 고민 등을 랩으로 풀어내는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2017년 첫 선을 보였으며, 올해 시즌3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래퍼 넉살(32)이 MC를 맡고, 더 콰이엇(34)·코드 쿤스트(30), 그루비룸(이휘민·박규정), 기리보이(28)·키드밀리(26), 행주(33)·보이비(33)가 멘토로 합류한다.
키드밀리는 “스토리있는 친구들이 좋다”며 “하온이도 지난해 자신의 이야기를 랩으로 푼 것뿐인데 대중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지 않았느냐. 멘토로서 같이 이야기를 풀어가고, 방송이 끝난 후에도 함께 앨범을 만들고 싶은 친구들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에 출연한 지원자들의 재도전도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탤런트 정은표(53)의 아들 정지웅(16)이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전지현 PD는 “정지용군은 모든 참가자와 마찬가지로 직접 지원했고 사전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며 “원래 지용군이 해외여행을 가려고 했는데, ‘고등래퍼3’ 지원자 모집 공고를 보고 여행을 포기했다고 하더라. 방송을 통해 실력을 확인해달라”고 청했다.
전 PD 역시 “힙합 프로그램이지만, 경쟁 위주로 가기보다 10대 친구들의 성장을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참가자 개개인의 캐릭터와 스토리를 보여줄 것”이라며 “물론 랩 실력이 뛰어나면 그것만으로도 감동을 주지만, 멘토들도 고유의 색깔을 가진 참가자들을 원하더라. 4팀의 멘토들의 취향이 달라서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범 CJ E&M 사업부장은 “출연자심의위원회를 통해 검증할 것”이라며 “SNS 등을 통해 소문이 빠르게 퍼지지 않느냐.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소문이 돌면 빨리 대응하고 외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 이번에 32명의 출연자들을 모으기 위해 여러 단계의 검증 시스템을 도입했다. SNS 사찰은 정보보호법 위반이라서 출연자 부모님들과 전화 인터뷰 등을 통해 확인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금요일 밤은 예능, 드라마 모두 전쟁이라고 할 만큼 경쟁이 뜨겁다”면서 “‘고등래퍼’ 친구들이 비록 10대지만 멋진 MC, 막강한 멘토와 함께 작은 이야기부터 크게 성장하는 모습까지 보여 줄거다. 시청자들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했다.
이날 오후 11시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