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광교 우회도로 건설 등 경기도에 요청

기사등록 2019/02/21 18:10:14

개발사업비 870억 소요 예상

【수원=뉴시스】최준석= 경기 수원시가 광교택지개발지구 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광교 사거리~동수원IC 우회도로, 광교 중앙로 사거리 지하차도 건설, 광교 호수 공원로 확장 등을 경기도에 요청했다.

수원시는 광교지구 교통 문제의 원인을 교통대책 없이 진행된 20여 차례의 사업개발 변경으로 들었다.

수원시는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광교지구 도로교통체계 개선대책 마련 언론 브리핑'을 열고 개발사업비로 광교 사거리~동수원IC 우회도로, 광교 중앙로 사거리 지하차도, 광교 호수 공원로 확장 등을 확보해달라고 요구했다.

시는 업무지구가 주거용 오피스텔로 변경되는 등 사업이 시행된 2007년 이후에 20여 차례나 개발계획이 변경돼 광교지역 인구가 증가했지만,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현재의 교통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광교 신도시 개발 계획 수립 당시 계획된 수용 인구는 3만1113가구, 7만7783명이었지만 현재 주민등록상 4만4500여 가구, 11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광교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5만여 가구, 12만5000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애초 계획보다 6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시는 광교 신도시 거주 인원의 증가와 43번 국도 이용 차량 증가 등이 겹치면서 광교 사거리와 동수원IC 우회도로 간 교통 체증이 극심해지고 있다고 했다.

광교 사거리에는 1일 9만5000여 대의 차량이 통과하고 있다. 이 차량은 광교 사거리를 통해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43번 국도의 수원 및 용인 양방향, 광교 신도시, 경기대학교 등으로 향하는 등 교통량이 증가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시는 광교 사거리 교통난 해소를 위한 대책으로 총 87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는 택지개발로 발생한 개발이익은 해당 지역에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경기도가 우회도로, 지하차도, 도로 등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미 광교 사거리에는 출퇴근 시간 교통이 마비되고 있다”며 “개발이 완료되기 전에 광교 사거리 등을 비롯해 교통난 해소를 위해 경기도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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