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동자들 "1년도 안 돼 또 사망사고…안전 대책 강화해야"

기사등록 2019/02/21 14:33:15
【대전=뉴시스】함형서 기자 =  14일 오전 대전 유성구 외3동 한화 대전공장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화 정문의 마크가 선명하다 . 2019.02.14.foodwork23@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한화그룹 노동자들이 한화 대전공장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화그룹 계열사 8개 단위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한화그룹노동조합협의회는 21일 서울 중구 한화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도 지나지 않아 같은 유형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어느 지역, 어느 공장에서 일하더라도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유독 한화에서만 안전이 뒷전으로 밀리는 이유는 한화 자본이 방위산업체라는 명분으로 안전을 회피하기 때문"이라며 "한화 대전공장은 방위산업체라는 이유로 지난해 5월 사망사고 당시 언론 접근을 막았고, 국가안전대진단 대상에서도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연이은 산업재해는 노사 관계와도 무관하지 않다"며 "최악의 노사 관계가 최악의 사고를 키운다. 방위산업체이기 때문에 한층 더 안전을 강화해야 함에도 반대로 회사는 방위산업체라는 방패 뒤에 숨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 대전공장에서는 지난 14일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내부에 있던 직원 3명이 숨졌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해 5월에도 로켓 연료 주입 중 발생한 폭발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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