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소득분배 악화 관련 긴급 경제장관회의 개최

기사등록 2019/02/21 12:10:36
【서울=뉴시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에서 두 번째)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었다. (사진=기재부)

【세종=뉴시스】김진욱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소득분배지표 악화와 관련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는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에서 1분위(소득 하위 20%) 소득이 줄어들고 '분기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이 높게 나타난 데 대해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홍 부총리가 주재했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벤처중소기업부 장관,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강신욱 통계청장 등이 참석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소득 5분위별 가구당 월평균 소득에서 1분위 가구 소득은 123만8200원으로 전년(150만4800원)보다 17.7% 감소했다. 이중 근로소득이 43만500원으로 큰 폭(-36.8%)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1분위 소득 감소 및 분배 악화는 고령 가구가 늘어나는 구조적인 요인과 고용 부진의 영향이라고 짚었다. 비교 대상인 전년 4분기 소득지표가 양호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라고도 설명했다.

또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 등을 통해 마련한 기초연금 인상, 노인 일자리 사업 확대, 실업급여 인상 등 취약계층 맞춤형 사회안전망 확충 사업을 차질없이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득분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이 목표다. 1분위 기초연금을 30만원까지 올리는 등 한국형 실업 부조도 2020년까지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통계를 심층 분석해 1분이 소득 감소의 원인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면서 "(지표 악화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이를 심기일전의 계기로 삼아 분배상황이 개선되도록 저소득층 대상 정부 정책 집행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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