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유전 클리닉 개소

기사등록 2019/02/21 10:22:25
【부산=뉴시스】 제갈수만 기자 =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학원장 박상일)은 '암 유전 클리닉'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
 
암 유전 클리닉은 유전성 암이 의심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암의 예방과 치료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환자 본인이 유전성 암이 의심되는 경우가족 내 가까운 친족 2명 이상의 암환자, 가족 내 동일한 암이 발생 또는 50세 이하의 암 발생력, 유방암·난소암·대장암·자궁 내막 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가족 중 유전성 암 유전자 검사에서 병인성 변이가 발견된 경우, 유전선 암의 위험성을 확인하고 싶은 경우 유전자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유전 상담과정은 유전클리닉 예약 및 접수 '병력 수집', '가계도 작성', '병력진단 확인', '위험도 평가', '피상담자 상담' 및 유전자 검사 설명과 환자 동의 후 유전자 검사, 유전결과 해석, 위험도에 따른 대책 상담 등 환자·가족에 대한 지속적 관리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또한 한 번의 채혈로 25개의 유전자를 동시 검사하여 24종의 대표 암과 17종의 종양 증후군을 민감도 99.9%로 진단할 수 있는, NGS(차세대 염기서열분석) 분석 검사를 도입했다.

NGS 검사는 기존 단일 유전자 검사(Sanger sequencing)와 달리 암·유전 질환과 관련된 수백개의 유전자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해 분석하는 검사로, 다량의 유전체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최신 기법이다. 이를 이용하여 기존의 단일 유전자 검사의 한계를 넘는 통합적 유전자 변이 진단이 가능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상일 의학원장은 “암유전 클리닉 개소를 통해 유전성 암 및 증후군을 조기에 예측하고, 환자와 가족에 대해 지속적인 관리를 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생활 방사선 클리닉과 같은 타 병원에서
하기 힘든 특수 센터의 개발을 통해 국내 유일의 과학 특성화 병원 및 공공 병원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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