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유치원' 명칭 일제 잔재…'유아학교' 변경 필요"
교권 관련 법 개정·스승의 날 기념식 공동 개최 요청
유 부총리는 20일 오전 10시40분 서울 서초 한국교총회관을 찾아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고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그는 모두발언을 통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룬 나라로 발전하게 된 데 교육을 통한 인적자원 육성이 큰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새로운 100년과 미래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고, 더불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힘 역시 교육에서 나와야 하고, 사람 중심의 교육을 어떻게 준비하고 잘 만들어갈 수 있을지 교육부와 교총이 함께 머리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2016년 3월 이준식 전 부총리 방문 이후 처음이다.
하윤수 교총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유 부총리의 이번 방문은 현장과의 소통을 실천하고 행동하겠다는 상징이자, 교육개혁과 정책 수립에 교사와 교원단체의 의견을 수렴·반영하겠다는 의지라고 생각한다"며 "정례적·상시적 정책협의를 통해 교육현안을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 회장은 "올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그 의미를 학생에게 교육해야 한다"며 "'유치원' 명칭은 일제 잔재인 만큼 '유아학교'로 변경하는 유아교육법 개정에 힘을 더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교원지위법과 학교폭력예방법을 조속히 개정 등 5가지 정책과제를 제안하고, 올해 스승의 날 기념식을 교육부와 공동으로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 부총리를 비롯해 교육부 김성근 학교혁신지원실장과 한상신 대변인, 최성유 교육협력과장 등이 참석했다.
교총에서는 하윤수 교총 회장을 비롯해 진만성 수석부회장, 박인현 부회장(대구교대 교수), 박상식 부회장, 임운영 부회장, 박현동 전국 시·도교총회장협의회장(대구교총 회장), 박승란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총무(인천교총 회장), 박정현 교총 청년위원장 등이 자리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에는 서울 서대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본부 사무실도 찾아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