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납치 피해자 가족 만나 "모든 찬스 놓치지 않겠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일 두 정상은 20일 밤 전화통화를 통해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베 총리는 1차 회담에 이어 2차 회담에서도 북한에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해줄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 요청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전날 열린 정부·여당 연락회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통해 일미가 (북한문제를) 긴밀히 조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지난 19일 총리관저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만났다. 아베 총리는 요코타 메구미(横田めぐみ)의 어머니 사키에(早紀江) 여사를 비롯한 가족들에게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내) 생각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해지도록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을 요청할 생각이다"라면서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찬스를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즈카 시게오(飯塚繫雄)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회 대표는 이날 아베 총리에게 가족들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메세지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가족회와 지원단체인 구출회는 지난 17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위원장을 향해 "납치 피해자들이 즉시 일괄 귀국한다면, 우리는 (일본과 북한의) 국교정상화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메세지를 전했다. 메세지에는 귀국하는 피해자들이 북한 내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 비밀을 캐묻지도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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