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 육로로 하노이 이동 가능성 있다" 일본 언론

기사등록 2019/02/19 04:45:12 최종수정 2019/02/19 07:01:02

"김창선, 중국 접경 지역 답사...베트남 도착 전 광저우도 시찰"

【하노이(베트남)=뉴시스】 전진환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로 알려진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18일 오후(현지시각)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거론되는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을 연이어 방문한 후 나오고 있다. 2019.02.18.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2차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까지 어떻게 이동할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사전 준비차 베트남에 들어간 김 위원장 측근이 중국과 베트남 국경지역을 둘러본 점에서 육로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본 교도 통신과 마이니치 신문 등은 19일 김 위원장의 집사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동선으로 볼 때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전용열차 등을 이용, 중국을 거치는 육로를 통해 정상회담 개최지인 하노이에 들어갈 것이라는 억측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비서격으로 베트남 내 숙소와 의전 등을 조율하고자 지난 16일 하노이에 도착한 김창선 부장은 지난 17일 중국과 접경지대인 북부 랑선성을 찾아 역 등을 둘러보았다.

하노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하노이로 오는데 "항공기 쪽이 현실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안전을 최우선하는 판단도 있을 수 있다"며 "예단은 금물"이라고 강조해 육로 이동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김창선이 15일 평양에서 중국 베이징에 들어오고서 다시 남부 광저우로 날아간 것도 김 위원장의 육로 이동에 무게를 실리게 하고 있다.

김창선은 베트남으로 철도와 항공 노선이 연결되는 광저우에서 의전과 경호 담당자 11명과 함께 하루 묵은 다음 16일 오전 광저우에서 하노이로 출발했다고 한다.

그는 작년 6월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 때도 양측 간 사전협의에 임했으며 회담장 답사와 경호, 경비 점검 등 준비작업을 지휘했다.

김창선이 광저우를 특별히 방문한 것에는 김 위원장이 전용기로 이동할 경우 하노이로 가다가 현지에 일시 기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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