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뮤지컬로 제작해 내년 5·18 40주기에 맞춰 선보일 계획이다고 18일 밝혔다.
임을 위한 행진곡 뮤지컬 제작 사업에는 13억원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문화재단은 우선 다음달 초 뮤지컬 공동투자·제작자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제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다수의 국내 뮤지컬 관계자들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자가 선정되면 시나리오 작업과 함께 배역, 사용 가능한 음악 등을 자문위원 회의 등을 통해 논의한다.
이어 연말 께 15분 분량으로 압축된 공연을 프리뷰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완성된 작품은 5·18 40주기인 내년 5월께부터 광주에서 초연하고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서 공연한 뒤 해외 진출을 시도한다.
뮤지컬로 제작된 임을 위한 행진곡은 지역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노래가 뮤지컬로 제작되면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대표 브랜드 공연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 공연으로 지속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국의 뮤지컬 시장에서 대중적인 검증을 거쳐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이를 고려해 제작자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 황석영 작가의 아들 황호준 작곡가가 만든 '서곡'을 비롯해 교성곡, 관현악곡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해 선보였다.
hgryu7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