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최고위원 후보들 文정권 성토…"나라가 이 모양"

기사등록 2019/02/14 18:16:22

대부분 후보 문재인 정권 비판 목소리

"김정일 노예될 것" 거친 발언도 나와

【대전=뉴시스】박영태 기자 = 14일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호남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와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공명선거 서약식을 하고 있다. 2019.02.14.since1999@newsis.com
【서울·대전=뉴시스】오제일 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후보 출마자들은 14일 대전에서 열린 충청·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저마다 강점을 언급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후보들 대부분은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조대원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은 "답답한 세상을 바꾸려면 정권을 찾아와야 한다. 총선을 이겨야 한다"라며 "국민들이 봤을 때 저 당에 정신이 똑바로 박힌 놈이 있구나 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광림 의원은 "우리 경제를 운동권 이념 주의로부터 헌법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 되돌려놓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며 "경제 후보는 나 혼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윤영석 의원은 "전직 대통령 3분이 사법처리를 당했다. 박근혜·이명박·전두환 전 대통령 재판에 회부되고 구속됐다. 정치보복"이라며 "21대 총선을 승리해서 문재인 정권을 끝장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미경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왜 망한 경제정책을 고집하는 건가. 그렇게 안 된다고 하는데 왜 고집하는 건가"라며 "한국당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 내년 총선을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언급 없이 "전당대회를 통해 위대한 자유한국당이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라며 "우리는 많은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김정희 한국무궁화회총재는 "한국당의 총선승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 황교안 전 총리님과 힘을 합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겠다"라고 말해 사회자의 제지를 받았다.

윤재옥 의원은 "민간인 사찰을 폭로하자 사과와 반성은커녕 민간인 사찰의 DNA가 없다고 한다"라며 "당 원내수석부대표 시 원내대표를 도와 드루킹 특검을 관철시키고 김경수를 결국 구속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승리할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찾아내겠다"라고 말했다.

김순례 의원은 "민생파탄, 안보실종, 비핵화 오리무중"이라며 "내년 총선 개헌 저지선을 막아내야 한다. 아니면 우리는 고려인민공화국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청년최고위원 후보 연설에서도 문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근열 전 군산시장 후보는 "나라가 이 모양인데 청년의 편익을 위해 말할 수 없다"라며 "대통령이라는 분은 당선 이후 국민생각부터 해야 하는데 본인의 정치판을 벌이고 있다. 그런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보라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변인으로 모든 투쟁에 앞장섰다. 그래서 드루킹 특검을 관철했고 김경수 지사를 법정에 세웠다"라며 "좌파 포퓰리즘에 맞서 실력 있고 품격있는 제1야당의 저력을 보이겠다"라고 홍보했다.

김준교 전 국회의원 후보의 발언은 수위가 높았다. 그는 "문재인 정권을 탄핵 시키지 못하면 자유 대한민국은 멸망하고 적화 통일돼 김정일의 노예가 될 것"이라며 "문재인 탄핵을 실천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은 "온갖 변명과 행동으로 가득 찬 저 민주당 이대로 가만히 둬도 되는가"라며 "한국의 변화된 모습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여주자"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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