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절반 "자녀 성공은 명문대보다 원하는 일"

기사등록 2019/02/13 18:03:44
【수원=뉴시스】 조성필 기자 = 경기도교육청 전경. 2019.02.13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조성필 기자 = 경기도민의 절반은 자녀교육의 성공 여부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경기교육정책 등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교육의 성공에 대한 질문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란 응답이 50.6%에 달했다.

이어 '인격을 갖춘 사람'이 34.0%로 뒤를 이었다.

반면 '좋은 직장에 취직', '경제적으로 부유', '좋은 배우자 만남' 이라고 응답한 도민은 10.7%에 불과했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에서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꼽힌 '명문 대학 입학'은 3.4%밖에 되지 않았다.

현재 학생 주도성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낮다'(41.8%)가 '높다'(15%)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이에 '교육과정에 학생 주도성 성장 프로그램을 포함해야 한다'는 의견이 92.2%에 달했다.

도민들은 학생 주도성 신장과 관련, 마을 협력 청소년자치배움터를 운영하는 데에 81.1%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의 주도성 신장교육에 대한 강한 필요와 요구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민들은 또 초중고 교육에서 배양해야 할 능력으로 '도덕성'(33.2%), '사회성'(29.1%), '적성 발견 및 개발'(28.1%)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자녀교육에 가장 고민사항으로는 '수시로 변화하는 교육정책과 입시환경'(31.6%)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22.6%), '교우관계'(17.8%)라고 답했다.

김주영 도교육청 대변인은 "최근 열풍을 일으킨 입시드라마가 보여준 우려와 달리 자녀교육 성공 여부에 대해 '좋아하는 일을 하는 인격인'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응답한 도민이 많았다"며 "이는 도교육청의 혁신교육 정책의 지향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gatozz@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