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의 촉진제"…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

기사등록 2019/02/08 14:48:34

서울 YMCA서 기념식 행사 진행

평균연령 96세 독립유공자 등 참석

정세균·홍영표 등 유력 정치인들도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YMCA에서 열린 동경 2.8 독립선언 제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조영진 한국독립유공자협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2.08.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일제 강점기 당시 한국 유학생들이 일본 한복판 도쿄에서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2.8독립선언이 100주년을 맞은 가운데 8일 오전 서울YMCA에서 관련 기념식이 진행됐다.

1919년 2월8일 도쿄 조선청년독립단이 주도한 2.8독립선언은 국내의 민족지도자·학생들에게 전해져 3·1운동을 일으키는 계기 중 하나가 된 사건으로 평가 받는다. 당시 유학생 주동자 60여 명은 일본 경찰에 체포돼 금고 3개월~1년형을 받았다.

2·8독립선언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행사에 참석, "올해가 3·1운동 100주년인데, 2·8선언을 기화로 해서 3·1독립선언이 가능했다는 것이 중론인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100년 전 한국 유학생들이 아주 어려운 가운데 그런 결단을 했을 것"이라며 "선조들이 자랑스럽고 위대하다"고 밝혔다.

한국독립유공자협회와 2·8독립선언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의 주최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평균연령 96세의 독립유공자 및 독립유공자 후손, 시민과 대학생 등이 자리를 지켰다.

행사는 오전 11시께 개회 선언 이후 국민의례, 기념사 및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축사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등 유력 정치인들의 이름이 올랐다.

하지만 홍영표 원내대표와 정 의원 등을 제외한 이들 대부분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YMCA에서 열린 동경 2.8 독립선언 제100주년 기념식에서 중앙대 법학과 엄장진(왼쪽), 광운대 법학과 위성실 학생이 독립선언서 낭독을 하고 있다. 2019.02.08. dahora83@newsis.com
다만 기념사업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우 도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기념행사에 참석, 미리 찍어둔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이 의원은 영상을 통해 "도쿄 유학생들이 윌슨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민족 자결'을 현실화하기 위해 국제정치를 이해하고 실행에 옮긴 지혜를 본받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는 당시 유학생들이 내놓은 2·8독립선언서와 결의문을 대학생들이 낭독하는 시간도 가졌다. 낭독은 중앙대 법학과 엄장진, 광운대 법학과 위성실 학생이 맡았다.

한국독립유공자협회 조영진 회장은 "애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다시 한번 깊이 새기고, 번영된 미래 대한민국 100년을 시작하는 출발을 선언하자"면서 "후손들에게 영광된 통일 조국을 물려줄 수 있도록 다짐하고 실천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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