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전 총리가 시장에 모습을 보이자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몰려들었고 기념촬영과 사인요청이 잇따랐다. 상인들도 박수를 치며 환호해 황 전 총리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음을 방증했다.
황 전 총리는 시민들에게 “앞으로 정치를 잘해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상인들에게는 “경제를 살려 상인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가진 상인들과 간담회에서 “전통시장을 키워야 서민들이 살아난다”며 “경제를 살리려면 간단하다. 시장을 살리면 된다. 시장에서 더 큰 어려움 생기지 않게 힘을 모아 시장경제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또 “강한 야당을 만들도록 앞장서겠다”면서 “그동안 (한국당이) 모이지 않아 힘을 못 냈지만 앞으로 통합하고 단합해 강한 야당 만들어 정권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대구고검장에 재임할 당시인 2009년 9월 아들(장남)이 전북 전주 35사단에 입대해 대구에 있는 제2작전사령부로 자대 배치를 받는 과정에서 특혜가 의심된다는 의혹에 대해 “턱도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자대배치는 훈련소에서 하는 것이지 제2작전사령부에서 하는 것이 아니다. 만약 비리가 있으면 찾아보라. (허위사실을 잘못 유포하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서문시장 투어를 마친 후 시장 내 식당에 칼국수로 오찬을 한 다음 포항으로 이동해 같은 당 박명재 의원의 의정보고회에 참석하고 울진의 신한울 3~4호기 건설부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황 전 총리의 면회를 거부했다'는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지금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최선을 다해 어려움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황 전 총리가 스스로 친박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친한(친대한민국)이다”며 “대한민국의 총체적 난국을 막아내고 나라의 활력을 되찾도록 하는 것이 정치의 목표이자 당 대표 출마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황 전 총리는 9일에도 일정을 이어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오찬을 겸해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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