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지난해 적자 678억...독립 출범후 절반이상 줄여

기사등록 2019/01/31 17:52:14

지난해 영업손실 56% 줄여

매출 6744억원-거래액 9조는 2017년과 비슷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독립법인으로 출범해 처음으로 실적을 공개한 11번가가 적자를 절반 이상 줄인 성적표를 내놨다.

SK텔레콤은 11번가가 지난해 678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31일 공시했다.  2017년 비교해 862억원을 개선한 수치다.

 이날 발표는 11번가가 SK플래닛으로부터 독립해 처음으로 내놓는 단독 실적이다. 그동안 11번가 실적은 SK플래닛에 포함돼, 정확한 수치가 공개되지 않았다.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1번가는 매출 6744억원, 거래액은 약 9조원 정도에 달했다. 모두 2017년과 비슷한 추치다.

 매출과 거래액은 비슷했지만 적자는 큰 폭으로 줄었다. 11번가를 운영하는 SK플래닛은 2017년 실적에 대해 9915억원 매출, 2486억원 영업손실로 발표했는데, 이중 11번가가 차지하는 손실이 1539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11번가는 6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를 56% 줄이는데 성공했다.

 11번가 관계자는 "수익성을 위한 체질 개선 작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상품추천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마케팅 비용을 효율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고객 서비스 또한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목표는 흑자전환을 무난히 달성해 마켓 리더십을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1번가는 지난해 SK플래닛으로부터 독립해 6월 새 출발했다.  투자지분 18.2%를 갖고 있는 H&Q코리아로부터 5000억원의 투자까지 유치했었다.

 pyo0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