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베이루트에서 북동쪽으로 124㎞ 떨어진 아르살에는 5만7000명의 시리아 피난민이 살고 있는데 이는 레바논인 시민의 두 배 정도로 많은 것이다.
"시리아 난민과 레바논 시민들 사이에 충돌이 지난주 금요일 아르살에서 발생했지만 당분간은 잠잠해졌다"고 바사레 후제이리 시장이 신화 통신에 말했다.
25일 수만 명의 레바논 시민들이 시리아 난민 소유 가게를 공격했다. 시리아 가게가 생겨나면서 경쟁이 높아져 레바논 사업체가 여럿 폐업하게 돼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인구 400만 명의 레바논에서 정부는 동쪽의 국경을 넘어온 시리아 난민들에게 식량, 교육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난민들은 생계를 위해 가게를 낼 수밖에 없었다.
레바논에는 100만 명 정도의 시리아 난민이 머물고 있다. 이 중 극히 일부만 시리아로 귀국했다. 터키 300여 만 명 등 총 560만 명의 시리아인들이 2011년 봄 내전 발발 이후 고국을 탈주해 피난 갔다. 요르단, 이라크 및 이집트에도 시리아 난민이 수십 만 명 씩 있으며 유럽으로 무작정 이주한 난민도 70만 명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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