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佛, 그리스 등 7국 연합 대응책 논의
키프로스의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이 주최한 이번 회의에는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 안토니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몰타의 총리와 외무장관도 참석했다.
이들은 유럽의 난민유입 대책을 주제로 다른 유럽국가들에게 난민 위기에 대한 공동대처를 호소하는 한편 키프로스 선언에 포함된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지중해 7국의 결정에 대한 협조도 촉구할 예정이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은 난민 위기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책을 열거하면서 7개국 정상이 모두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공동의 노력과 협조, 단결, 그리고 무엇보다도 독자적인 연대라는 데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지중해 국가들은 난민 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는 나라들이다. 우리에게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더블린 규약에서 규정한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사람들을 현장에서 기술적으로 재배치하는 매커니즘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니코시아선언 내용에 터키도 유럽연합의 합의에 따라서 난민 입국의 재개에 동의해야 한다는 것을 포함시킨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1974년 그리스의 군사쿠데타를 계기로 키프로스 북부를 무력으로 점령한 터키는 터키에 모인 난민들이 키프로스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고 있는 상황인데도 이번 선언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절했다. 키프로스의 그리스계 지역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니코시아 선언은 7개 참가국들간의 국경 세관 및 금융 개혁과 상호 협조, 유럽 안정을 위한 조례 개정등을 추진할 것을 담고 있다.
키프로스는 이번 회의로 지중해 동부의 전략적인 통로가 천연가스, 전력 등 인프라구축의 요지임을 재인식했다며 앞으로 키프로스와 그리스, 이탈리아를 관통하는 지중해 가스송유관 건설 계획등도 공동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지중해 7개국이 터키의 위협과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키프로스를 비롯한 참가국의 주권행사와 경제수역 가스 개발등 각종 사업에 대한 권리를 인정하고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분단된 키프로스의 재 통일을 위해서도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