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츠 前스타벅스 CEO "美 민주당 너무 좌파 편향적"

기사등록 2019/01/30 02:10:12

"대선 출마한다면 민주당 후보로 안 나가"

【시애틀=AP/뉴시스】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민주당은 너무 좌파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 결코 민주당 후보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말했다. 2019.01.29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민주당은 너무 좌파쪽으로 기울어져 있다"면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면 결코 민주당 후보로 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슐츠 전 CEO는 28일(현지시간) 밤 방영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너무 좌파쪽으로 편행돼 있다"면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이 제안한 최상급 소득계층에 대한 70% 세율을 비판했다.

슐츠 전 CEO는 지난 27일 CBS 방송의 '60분'에 출연해 중도 무소속으로 2020년 대선에 출마할 것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을 존경하지만 나는 그들의 견해가 대다수 미국인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더 이상 민주당에 연관돼 있다고 느끼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70%에 이르는 소득세율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연소득 1000만달러 이상인 최상위 계층에 소득세율 70%를 적용하는 구상을 내놓은 바 있다.

민주당원인 슐츠는 "내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면 마음 속으로 믿지 않는 것을 말하고, 솔직하지 못한 것을 말해야 할 것"이라며 무소속 출마를 언급한 이유를 설명했다.

슐츠는 "우리나라는 건강보험과 공립대학 학비를 정부가 부담하는 것과 같은 극좌파 성향의 민주당 우선순위를 감당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21조5000억 달러의 국가부채를 안고 있다"면서 "미국이 회사라면 이런 부채에 1년에 1조달러씩 더해진다면 우리는 우리는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슐츠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뜻을 밝힌 데 대해 민주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표를 분산시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돕게 될 것이라고 비판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

 hooney04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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