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주재 美 대사, 마두로 측과 물밑 접촉

기사등록 2019/01/29 05:29:52
【카라카스=AP/뉴시스】 베네수엘라 고위급 정부 인사는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가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25일 수도 카라카스의 대통령궁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설하는 모습. 2019.01.29.

【서울=뉴시스】양소리 기자 = 베네수엘라 고위급 정부 인사는 28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가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호르헤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이날 국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에 주재 중인 제임스 스토리 대사가 베네수엘라 고위급 인사들과 함께 있는 사진을 들고 나와 이와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아레아사 장관은 "우리는 베네수엘라에서 선의의 행동을 하고 있다"며 "미국도 이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불법 대선 논란으로 촉발된 베네수엘라 '두 대통령' 사태에 대해 '반(反) 마두로'를 외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청한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어 2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미국과의 정치·외교 관계 단절을 선언, 베네수엘라에서 머무는 미국 인사들의 철수를 요구했다.

아레아사 장관은 스토리와 베네수엘라 정부 인사와의 회담이 약 나흘동안 계속됐다고 전했다. 또 이 회담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의 공개 회담을 전제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미 행정부 측은 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sound@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