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탈락 광주 지자체 "광주·전남 상생발전 계기로"

기사등록 2019/01/28 13:07:05

나주 부영CC 확정…두 달간 유치경쟁 주력 탓 아쉬움도

【서울=뉴시스】대통령직속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28일 한전공과대학(일명 켑코텍·Kepco Tech) 입지로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 부영(CC)골프장 일원이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한전공과대학(일명 켑코텍·Kepco Tech) 최종 입지가 전남 나주 부영컨트리클럽으로 발표되자 선정에서 탈락한 광주 일부 공직사회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광주·전남 지자체가 협력해 한전공대 지역 유치를 상생 발전의 토대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전공대 입지선정 공동위원회는 28일 서울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나주시 부영CC를 한전공대 입지로 발표했다.

최종 심사에서 2순위(첨단 3지구)로 탈락한 광주 북구 일부 공직자들은 일손이 손에 잡히지 않는 모양새다.

약 두 달간 유치 경쟁에 주력해 온 주무부서 내부는 뒤숭숭한 분위기다. "평가 배점을 다시 살펴보며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구 공직자들은 전했다.

북구와 상생협의회를 구성해 첨단 3지구 유치에 힘을 모았던 광산구도 다소 술렁이고 있다. 한전공대 입지 발표 관련 보도에서 선정 배경 등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부지 결정을 수용하고 광주·전남 상생 발전에 힘을 모으겠다는 의견도 많았다.

북구 일부 공무원들은 "아쉽지만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 한전공대가 3년 뒤 개교할 수 있는 첫 걸음을 뗀 만큼 지역 발전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유치했다는 자부심을 갖고 광주·전남의 상생발전 모델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산구 일부 공무원들도 "한전공대는 광주·전남만의 공대가 아니라 국가 미래를 담보할 국민적 자산이다.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열린 자세로 공대 조기 건립과 인재 양성에 뜻을 모으겠다"고 전했다.

한편 북구와 남구는 조만간 한전공대 부지 확정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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