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증오로 가득 차 발악…진정한 외교관 아냐"
마두로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CNN 투르크 인터뷰에서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는 베네수엘라를 "미국 음모의 희생양"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우리를 경멸하는 것 같다"며 "그는 미국과 카리브해 지역 모두를 경멸한다. 나는 그가 세계를 경멸한다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대해서도 "증오로 가득 차 발악하고 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폼페이오는 혐오감을 가득 갖고 발언하는 사람"이라며 "그는 호전적이다. 진정한 외교관이 아니다. 그는 정중하지 못하다"고 비난을 이어갔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들(미국)은 우리가 더 나아지길 바라지 않는다"며 "그들은 우리를 고의로 방해하고, 경제 시스템을 파괴하려 한다"고 했다. 그는 "베네수엘라는 이 쿠데타를 이겨낼 것"이라며 "어떤 제국주의 세력도 베네수엘라 시민들의 도덕적인 저항을 깨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이 새 대선계획을 요구한 데 대해 "모든 유럽 국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굴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계획을 내놓지 않을 경우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는 '최후통첩'에 대해서도 "누구도 우리에게 최후통첩을 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