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베네수앨라대사관 무관, 과이도에 충성 밝혀

기사등록 2019/01/27 11:15:00

군부에 마두로 정부에서 탈퇴해 민주주의 회복에 동참하라 촉구

【서울=뉴시스】자신을 워싱턴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의 무관이라고 밝힌 호세 루이스 실바 대령이 대사관 내 자신의 집무실에서 촬영한 동영상 속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대신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충성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진 출처 : 美 마이애미 헤럴드> 2019.1.27
【유엔본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자신을 미국주재 베네수엘라 대사관에 근무하는 국방 무관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26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고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업무를 보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 루이스 실바 대령이라고 자신을 밝힌 이 무관은 이날 공개한 동영상에서 베네수엘라 군부에 자신을 따라 베네수엘라 정부로부터 탈퇴하라고 촉구하면서 오직 자유만을 원하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에 대한 군부의 공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바는 이어 "군의 기본 역할은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바 대령이 붉은색과 푸른색, 노란색으로 이뤄진 베네수엘라 국기 앞에 앉아 말하는 이 동영상은 워싱턴주재 미 대사관 내 그의 사무실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그러나 베네수엘라군의 최고 지도자들은 과이도 국회의장이 헌법에 따라 새 대통령선거 실시를 요구하고 있음에도 불구, 마두로 대통령 정부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의 통치에 대한 지지는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생필품 및 의약품 부족 확산과 초인플레이션에 시달리면서 크게 약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일부 국가수비대 병력이 무기를 탈취해 마두로 축출을 기도하다 진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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