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광화문광장 개편, 굳이 시비 가리면 김부겸이 옳아"

기사등록 2019/01/25 15:49:08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장관 중 김 장관 손 들어줘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 개편안에 대해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이용호 무소속 의원은 김 장관의 손을 들어줬다.

이 의원은 25일 '박원순식 광화문광장 반대하는 김부겸 장관이 옳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관련 여권의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박 시장과 김 장관의 다툼이 고조되고 있다. 굳이 시시비비를 가리자면 김 장관이 옳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본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광화문과장을 뜯어고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광장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 그 기능을 살리는 것도 좋지만 그 이전에 충분한 국민적 공감대와 합의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광화문광장 전체에 대한 문제도 아니고, 고작 정부서울청사 일부 건물과 부지 문제에 대해서조차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 합의가 되지 않아 감정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는 "박 시장은 지난 21일 광화문광장 변경설계 당선작을 직접 발표할 정도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반대 여론이 일자 하루가 지나지 않아 확정된 게 아니라며 물러선 모습이다"며 "광화문광장 재구조화는 성급하게 추진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관련해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심정으로 차근히 진행하는게 바람직하다" "급하게 먹다가 체하는 법" 등의 제언을 남겼다. 천문학적 비용 문제와 교통체증 문제 등에 신중해야한다는 주장인 것이다.

그는 "정부와 서울시는 지난해 용산·여의도 통개발, 그린벨트 해제, 이번 광화문광장까지 사사건건 불협화음을 내고 있어 걱정"이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으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정부가 국민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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