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줄기세포 활용 지방이식술로 환자 만족도 높여

기사등록 2019/01/21 15:37:37
【대구=뉴시스】김덕용 기자 = 계명대 동산의료원 성형외과 줄기세포 지방이식술팀.  사진 왼쪽부터 최재훈 교수, 이은희 간호사, 정운혁 교수, 김준형 과장 2019. 01. 21.(사진=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김덕용 기자 =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은 줄기세포를 활용한 지방이식술을 시행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방이식술은 복부나 허벅지 등에서 지방을 채취해 지방세포만을 골라낸 후 이를 얼굴이나 유방 등 볼륨보충이 필요한 부위에 주입한다.

 자가 지방을 이용해 한 번 생착하면 영구적으로 자신의 조직이 되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하는 미용시술 중 하나다.

 그러나 기존의 지방이식술은 지방의 생착률(조직이 다른 조직에 제대로 붙어서 사는 비율)이 40~50%가량으로 낮고 이식한 지방의 괴사, 석회화, 반복시술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시술이 지방줄기세포를 활용한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이다.
 
 동산병원 성형외과는 지방줄기세포와 지방을 동시에 이식하면서 이때 지방줄기세포가 다양한 성장인자와 혈관 신생인자를 분비해 지방이식술의 생착률을 60~80%로 높였다.

 볼륨보충은 물론 피부재생과 탄력촉진, 피부노화개선 등 부수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병원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줄기세포 지방이식술은 항노화 뿐만 아니라 흉터 등 피부외상, 당뇨병성 창상, 욕창과 같은 난치성 창상질환 치료에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

 한편, 이 병원 성형외과 김준형·최재훈·정운혁 교수팀은 지방흡입술과 지방이식술의 임상경험으로 지방이식과 줄기세포에 관한 다양한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 '기존의 지방이식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증가시킨 연구 결과'가 성형외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미국 성형외과학회지에 게재가 확정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책 연구비를 지원받아 서울대와 공동으로 지방 줄기세포 지방이식과 단순 지방이식의 효과성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는 임상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준형 성형외과 과장은 "원스톱 지방줄기세포 추출기로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우수한 지방세포 줄기의 추출이 가능해 유의미한 임상 결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kimd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