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시리아 상호 공습…충돌 고조 우려

기사등록 2019/01/21 06:06:14
【다마스쿠스= AP/뉴시스】 시리아 공군이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에 대항해서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  (시리아 SANA통신 제공)

【다마스쿠스=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스라엘이 20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자 시리아가 반격을 가하며 양측 간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간에도 시리아 내 이란 관련시설을 파괴한다며 공습을 가했지만, 시리아 측이 반격에 나서는 상황은 드물었다.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은 이날 오전 이스라엘 전투기 4대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주변과 남부 지역에 공습을 가했으며, 이에 시리아군이 요격 미사일을 발사해 격퇴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시리아 매체는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인근에 미사일 여섯 발을 발사해, 시리아가 요격미사일을 쏴 이 가운데 5발을 명중해 떨어뜨렸다고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내 이란 세력에 공격을 가하는 것은 이스라엘의 변함없는 정책"이라며, 공습을 단행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은 공습 사실에 대해 코멘트는 하지 않았다. 다만 이스라엘이 점령한 시리아 남부 골란고원에 시리아 측이 발사한 미사일 1발이 날아와 이스라엘군이 이를 요격해 떨어뜨렸다고만 밝혔다.
 
시리아는 7년여 간의 내전에서 정부군이 승기를 잡으며 내전 종식을 앞두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적성국인 이란에 우호적인 시리아 정권을 경계하고 있다.

2011년 4월 시리아 내전이 시작된 이후 이란은 러시아와 함께 시리아 정부군을 지원하며 시리아 내에서 세력을 확장했다. 이에 시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를 극도로 경계하며 그간 시리아 내 이란 관련시설에 여러 차례 공습을 가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다마스쿠스 남부에서 테러로 추정되는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시리아 언론은 군 검문소를 내린 테러로 사상자는 없었으나 용의자 1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