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펠로시에게 거부당했지만 재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날 백악관에서 57억달러(약 6조3983억원)의 장벽건설 비용 예산안을 DACA( 또는 드리머) 법의 혜택을 받는 이민자녀 대상을 확대하는 법안( BRIDGE ACT)과 연계시키자고 말했다. 그 뿐 아니라 그 동안 트럼프 정부가 혜택을 거의 박탈했던 임시보호 신분(TPS)의 비자를 가지고 있는 이민들의 거주기한을 연장해 주겠다는 제안도 덧붙였다.
그의 제안에는 긴급한 인도주의적 구호 비용 8억 달러와 출입국 관리소에 필요한 마약 탐지 기술에 사용될 비용 8억 500만달러도 포함되어 있으며, 더 많은 국경 세관 요원의 증원과 단속 인력, 이민 법정 판사의 증원을 요구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트럼프는 지난 해에 이미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 원내대표에게 거부당한 바 있는 이 타협안을 다시 발표하면서 "이 제안은 민주 공화 양당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상식적인 수준의 타협안"이라고 주장했다. 또 "엄청난 양보가 들어있는 것"이라며 거듭 수용을 촉구했다.
펠로시는 지난 해 DACA 제도를 존속시키는 대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장벽 건설 비용을 제공하자는 제안에 대해 "그 두가지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연계를 거부했다.
또 하원의장에 선출된 이후로도 하원의 예산 승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벽 건설을 포함시키지 않고 국경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쪽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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