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서 미군 등 16명 숨진 IS 자살폭탄테러 언급 안해
【로스앤젤레스=뉴시스】 류강훈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자살폭탄테러로 미군 4명 등 16명이 숨진 것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 대신 "IS는 패배했다"고 두루뭉술하게 밝혔다.
또한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여전히 북한의 핵무기 해체에 관한 구체적 조치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국제동맹군 사령관의 지도력과 우리 군대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우리는 이제 시리아에서 IS에 대항한 싸움에서 손을 떼고 우리 병사들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IS가 중동에 세운 칼리프(이슬람 제국)는 분쇄됐고, IS는 격퇴됐다"고 덧붙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는 "미국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와 싸워 얻은 동맹군의 전과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그러나 이날 시리아에서의 IS 공격으로 미군과 쿠르드 민병대원, 민간인 등이 숨진 사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았다.
펜스 부통령은 또한 이 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문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망이 밝은 대화를 시작했지만 우리는 국민과 동맹국들을 위협하는 핵무기를 해체하기 위한 북한의 구체적인 조치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이는 원칙적인 발언이지만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17일 워싱턴을 방문해 2차 북미정상회담 조율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플랜 제시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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