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 의혹 손혜원 "4배 뛰었다니?"…페이스북 해명 쏟아내

기사등록 2019/01/16 10:33:05

"목포 구도심 살려보려 박물관 부지 산 것"

"문화재청·목포 지원비 받아 수리한 적 없어"

"부동산도 4배 인상? 터무니 없어…고소할 것"

"아파트 건설 주장하는 사람들 제보라면 이해"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8.10.1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투기를 위해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건물을 사들였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적극 해명에 나섰다.

손 의원은 전날 보도가 나온 이후 16일 오전까지 10여건의 게시물을 잇따라 올렸다. '투기 목적이 아니었다' 등의 메시지와 조카 집 사진을 직접 공개하며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는 발언도 있었다.

손 의원은 "투기는커녕 사재를 털어 친인척이라도 끌어들여서 목포 구도심을 살려보려했다"며 "더 강력하고 매력적인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제 나전박물관도 목포로 옮겨야겠다고 지난해 결심하고 재단에 또 사재를 넣어 목포에 박물관 부지를 샀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어떤 음해가 있더라도목포에 대한 제 소신은 변하지 않는다"며 "순천도 여수도 부러워할 근대역사가 살아있는 거리, 과거와 현재, 문화와 예술, 음악이 흐르는 도시 목포를 목포시민과 함께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의원 (사진 = 페이스북 캡쳐) 2019.02.16.photo@newssis.com
손 의원은 보도됐던 창성장 등 건물들에 대한 설명도 했다.

그는 "창성장은 1963년 지어져 요정, 여관으로 사용되다가 12년째 폐가로 방치된 9000만원짜리 2층집을 고쳐 게스트하우스로 운영 중인 곳"이라며 "주인 셋이 뜻을 합해 도시 재생의 모델을 보여주고자 많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동네에 사람이 없어서 8월 오픈한 이래 계속 적자"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보도에서) 거리 전체가 문화재로 지정됐고 건물 열몇개가 문화재로 지정돼 수리비 지원을 받는다고 하더라. 그러나 저랑 연관됐다고 하는 건물 중 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은 하나도 없다. 문화재 지정되고 땅 값이 4배로 뛰었다니. 이런 무책임한 얘기를 방송이라고 마구 하나"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2년 전 구입한 조가팁 가격이 8700만원이었는데 한지붕 안에 있는 똑같은 집이 최근 1억2000만원에 팔렸다고 한다. 약간은 올랐지만 너무 터무니 없는 얘기다. 내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고도 했다.

손 의원은 또 "문화재청, 목포시의 문화재로 지정되기는커녕 문화재청, 목포시의 도움 없이 이미 수리를 끝냈고 당분간 이사할 일이 없으니 시세차익을 낼 일도 없고 관에서 어떤 혜택을 받을 일도 없다"며 "저를 죽이기 위해 '목포 땅투기'를 잡았다면 큰 오류를 범한 것이다. 전 압구정동 임대사무실에서 10여년 일하면서도 강남에 건물은 커녕 아파트 한 채 소유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논란이 목포 한 지역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려는 사람들의 제보에 따른 것 같다는 의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 의원은 "서산온금지구 아파트 건설에 관련된 사람들의 제보라면 이해하겠다"면서도 "아파트를 지으려던 곳이 문화재가 된 곳은 '조선내화' 공장이 있던 서산온금지구"라고 설명했다.

손 의원은 "소유자인 조선내화 측에서는 아파트 개발을 반대했지만 조합의 결정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근대산업문화재로 문화재청에 등록신청을 한 것"이라며 "조선내화 공장시설 등이 문화재로 지정되자 아파트 건설은 무산됐다. 당시 제게도 많은 항의가 있었고 아파트를 지으려는 이들의 작업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1시간여 단위마다 '이런 허위기사로 국민을 속이면 제가 목포근처에 다시는 얼씬거리지 못할거라 생각했을까요?', '허위기사의 목적은 뭘까요? 저를 밟아 죽이려는 것은 알겠는데 누가, 왜 그러는 것일까요?', '지금 현재 제가 가장 미운 사람은 누굴까요? 댓글 좀 달아 주세요. 저런 소설 같은 기사까지 나오니 정말 궁금해서요' 등의 글을 게재하며 답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jmstal01@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