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의총서 지도체제 의견 취합…"결정은 비대위가"

기사등록 2019/01/10 18:09:58

나경원 "의원들 의견은 참고사항 될 것"

"5·18 진상규명위 위원, 조만간 선정해 발표"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1.10.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정윤아 기자 = 2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10일 의원총회를 열고 지도 체제와 관련한 의견들을 수렴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를 참고해 조만간 지도 체제를 결정할 예정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 의견을 좀 심층적으로 취합했다"라며 "많은 의원들이 어떤 지도 체제를 선택하느냐보다는 어떻게 운영되느냐가 문제라는 점도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의원총회는 보고를 받는 기구일 뿐 결정 권한은 없다"라며 "취합한 의견을 비대위 측에 전달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현재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 체제에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분리 선출된다. 반면 득표수에 따라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되는 방식인 합의형 집단지도체제로 환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와 관련해 한국당은 이날 의원 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을 상대로 지도 체제에 관한 의견을 취합했다고 한다. 나 원내대표는 "투표가 아니라 의견 취합"이라며 "비대위에서 결정할 것이고 의원들 의견은 참고사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당은 비대위 결정 후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유기준 의원은 의총 중 기자들과 만나 "전국위에서는 보통 단일안을 가지고 올라가서 반대 없이 통과되는 게 일반적인 관례"라며 "만일 의총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 안과 다른 안이 올라간다면 상임전국위가 개최부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당은 5·18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을 조만간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나 원내대표는 "어떤 위원을 추천하는 게 좋을 것이냐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다"라며 "곧 선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당의 당원이거나 이 사건 가해자 또는 희생자, 증언한 사람의 경우는 위원이 될 수 없는데 이미 추천된 분 중 결격사유가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라며 "이미 추천한 쪽도 그런 걸 잘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보수 논객 지만원씨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곧 발표하겠다"라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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