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CES]아우디, 자동차를 가상현실 경험 플랫폼으로

기사등록 2019/01/08 07:46:21

e-트론, 뒷자리 승객을 우주 탐사로 초대

VR콘텐츠와 차량 움직임 실시간으로 결합

'마블 어벤져스: 로켓 레스큐 런' 첫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시스】 박주연 기자 = 아우디가 8~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9'에서 차량 뒷좌석 승객이 가상현실(VR) 안경을 이용해 영화, 비디오 게임,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을 실감나게 경험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인다.

아우디는 이번 CES에서 '디즈니 게임 앤 인터랙티브 익스피리언스'와의 협업을 통해 뒷좌석 승객을 위한 실내 VR 콘텐츠 '마블 어벤져스: 로켓 레스큐 '을 공개하며 몰입감 있는 미래지향적 기술을 시연한다.

VR 안경을 착용하면, 아우디 e-트론에 탑승한 승객들은 환상적으로 묘사된 우주로 이동한다. 아우디 e-트론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가 조종하는 우주선의 역할을 하게 되며, 탑승객들은 올해 봄 개봉하는 마블 스튜디오의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나오는 캐릭터 로켓과 함께 소행성 지대를 통과한다. 자동차의 모든 움직임은 실시간 경험에 반영돼 차량이 우회전을 할 경우, 가상 현실 속에서 플레이어도 동일하게 우주선의 방향을 전환하게 된다. 만일 아우디 e-트론이 속도를 높이면, VR속의 우주선도 마찬가지로 속도를 높인다.

시각적 경험과 사용자의 실제 시각이 동기화되기 때문에, 기존 영화, 드라마 혹은 프레젠테이션을 감상할 때에 사용자가 멀미를 느낄 가능성도 상당히 낮다.

아우디는 자회사 'AEV(Audi Electronics Venture GmbH)'를 통해 '홀로라이드'라는 스타트업 회사를 공동 창립했으며 홀로라이드의 엔터테인먼트 기술을 오픈 플랫폼을 통해 모든자동차 회사와 콘텐츠 개발자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홀로라이드는 뒷좌석 승객을 위해 표준 VR 안경을 이용하여 향후 3년 내에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를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홀로라이드 CEO를 맡을 예정인 아우디의 닐스 울니 디지털 사업 총괄은 "창의적인 사람들이 우리의 플랫폼을 활용해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여정을 진정한 모험으로 탈바꿈시키는 멋진 세계를 생각해 낼 것"이라며 "차량과 디바이스, 콘텐츠 제작자들을 위한 협력적이며 열린 접근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디즈니 게임 앤 인터랙티브 익스피리언스의 마이크 고슬린 부사장은 "이번 CES에서 선보이는 데모는 순수한 탐구와 실험의 정신에서 개발한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스토리와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p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