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4차 현장 방문 및 소통 라운드테이블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기업 애로 사항 함께 부담"
"올해 수출, 여건 안 좋지만 7000억佛 넘어설 것"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광역시 부평구 소재 중견기업 와이지-원 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인력 충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업계 애로 사항을 듣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4일 인사청문회 당시 광주형일자리를 일반 모델화하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이후 첫 언급이다.
이날 홍 부총리와 마주한 송호근 와이지-원 회장은 상대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기 쉬운 부평 공장과 달리 충주에 위치해 있는 공장에선 100명 규모의 노동력이 충원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실업률이 최고치인 데다 정보 비대칭으로 인해 전통 산업체에 비해 중소·중견기업을 찾는 구직자들이 많지 않다"며 "전국적 단위의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가 필요한 것 같다"고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노동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구인·구직 사이트 '워크넷'을 언급하며 "정보 교류뿐 아니라 주거, 교육, 청년 문화 문제 등과 더불어 해당 지역에 정착하기 어려운 문제 등 여러 제약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해 광주형일자리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기업이 지방에 공장을 세워 사업을 할 때 기업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중앙정부가 비용 부담을 함께 지는 것"이라며 "청년 주거 문제나 지역 내 부지 확보 문제는 지자체가, 보육 시설 등은 중앙 정부가 부담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직하는 청년들이 많은 데도 일자리가 비어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일자리의 미스매치(mis-match)가 잘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대해 현실적 여건을 해소해 주는 방향으로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30-50클럽(1인당 소득 3만달러, 인구 5000만명을 넘은 나라)'에 가입하게 된 것과 수출 규모가 사상 최초로 6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을 성과로 꼽았다. 그러면서 "올해도 여건이 좋지만은 않아서 어려울 수 있겠지만 수출 규모가 70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홍 부총리와 송 회장을 비롯해 정부 측에선 한 훈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등이 자리했다. 업계 측 인사로는 신경철 유진로봇 대표, 양철수 에스엠테크 대표, 박재규 동아엘텍 대표, 하동균 상동산업 대표, 이흥해 율촌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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