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분 제주공항 총 65편 지연운항…한라산 21.9㎝ 폭설

기사등록 2018/12/29 17:48:59

30일까지 최대 5㎝ 이상 눈 더 내려…교통안전 유의해야

도 재난당국 인력·장비 투입해 산간도로 제설 작업 중

한라산 모든 탐방로 입산 통제…해상은 풍랑주의보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국제공항 대합실 모습. (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29일 제주국제공항에 윈드시어 특보가 발효되면서 항공기 60여편이 지연 운항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및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제주를 출발해 무안으로 향하려던 티웨이항공 TW931편이 지연 운항한 것을 시작으로 등 총 65편(결항 2편 포함)이 지연 또는 결항했다.

다른 지역 공항 기상악화로 운항이 취소되는 항공편도 있었다. 이날 오후 1시5분 제주를 출발해 군산으로 가려던 대한항공 KE1918편이 군산공항에 내린 눈의 영향으로 결항했다.

제주공항 상공에는 오전부터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어 한때 이륙과 출발방향 모두에 윈드시어 특보가 내려졌다. 특보는 현재 모두 해제된 상태다.

'윈드시어'는 Wind(바람)와 Shear(자르다)가 결합해 만들어진 용어로 이륙 또는 착륙 시 항공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15KT(노트) 이상의 정풍 또는 배풍이 변화할 경우에 발효된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28일 오전 제주시 어승생 교통안내센터 앞에서 자치 경찰이 스노우 체인을 채우는 모습을 운전기사가 바퀴를 움직이며 지켜보고 있다.  2018.12.28. woo1223@newsis.com
내린 눈이 얼어붙은 제주 산간 도로 상황도 여전히 좋지 않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는 대형과 소형차 모두 하루종일 통행이 통제됐다.

이 밖에 516도로는 월동장구를 착용해야 지날 수 있으며, 산간도로인 제2산록도로의 경우 소형차는 체인을 감아야 통과할 수 있다.

밤시간이 되면서 점점 결빙된 도로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교통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현재 제주 지역은 남부와 추자도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28일 오전 차량들이 눈쌓인 제주시 노형동 인근 도로를 조심스럽게 통행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 새벽까지 제주 산간에는 최고 20㎝가 넘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2018.12.28. woo1223@newsis.com
한라산 등 산지에 내려진 대설경보는 주의보로 격하됐지만 30일 새벽까지 최대 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없도록 대비가 필요하다.

이날 한라산 어리목에는 21.9㎝의 눈이 내렸으며 산천단에는 3.5㎝, 유수암 3.1㎝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더욱 낮아져 춥겠으니 건강과 시설물 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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