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표단이 내년 1월7일 중국 방문"
USTR 부대표가 협상팀 지휘…재무차관도 동행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초 무역전쟁 휴전을 선언한 이후 양국이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정부 대표단이 내년 1월 7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관리들과 통상 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6일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협상팀은 제프리 게리시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가 이끌게 된다. 협상팀에는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차관도 포함된다.
이번 무역협상은 지난 1일 미중 정상회담 이후 한달 여 만에 양측이 처음으로 대면하는 자리가 된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 10일 장관급, 21일에는 차관급 전화 통화를 통해 무역협상 일정과 이행 조치 등을 조율했다.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일부 진전 사항도 있었다. 중국 재정부는 지난 24일 경제 개방과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700여개 수입 품목에 수입 관세율을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또 중국은 미국산 콩(대두) 구매를 재개하고 미국 자동차에 대한 보복 관세를 잠정 인하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협상 기간이 90일 밖에 되지 않아 양측이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지적한다.
미국기업연구소의 중국 전문가 데릭 시저스는 블룸버그에 "90일의 기간 중 전반부에 장관급 관료들이 만나지 못한다면 중국 측의 근본적인 변화를 기대하기는 힘들어진다"고 분석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