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이시종 충북지사 "강호축으로 유라시아대륙까지 진출"

기사등록 2018/12/26 09:34:19

목포~강릉 잇는 강호축 개발로 미래 100년 충북 먹거리 창출

충북행복결혼공제사업 중소기업청년근로자+청년농업인 확대

중부권 집중 투자유치 남·북·동부권으로 확대해 균형발전 도모

【청주=뉴시스】이시종 충북지사. (사진=충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이시종 충북지사는 올해 6·13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했고, 선거 8전8승이란 대기록을 세우면서 '선거 달인'을 재확인했다.

이 지사는 1995년 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주시장에 당선해 내리 3선을 하고 17대와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지사는 올해 투자유치 목표를 초과 달성하고 내년엔 역대 최고의 정부예산을 확보했다.

충북은 각종 경제지표에서 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지만 과제도 여전히 남아 있다. 내년은 민선 7기 2년 차에 접어들지만 이 지사로서는 지난 8년여 도정의 연속선상에서 큰 그림을 서서히 마무리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뉴시스는 26일 이 지사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올해의 도정 성과와 내년에 역점적으로 추진할 방향을 들어봤다. 

다음은 이 지사와 일문일답.

-올해 무술년엔 '망원진세(望遠進世)'란 사자성어로 '더 멀리 보고 미래로 세계로 도약하겠다'고 도민에게 약속했다. 도정 성과를 꼽는다면.

"충북은 미·중의 무역전쟁 등 대내·외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제성장률 2위, 고용률 3위, 실업률 1위, 수출 증가율 3위, 산업단지 지정면적·분양면적 1위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전국 최상위권을 달렸다. 8조5000억원의 투자유치, 혁신도시에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 오송과 충주 두 곳이 국가산단 후보지로 지정됐다. 정부합동평가 7년 연속 우수도, 균형발전사업 시·도평가 전국 1위, 정보화마을 전국 최우수도, 전국 최초로 시행하는 생산적 일손봉사 사업과 충북행복청년공제사업의 도민 호응 등 큰 성과를 거뒀다. 내년엔 정부예산 역대 최고인 5조4539억원도 확보했다."

-내년 기해년엔 '강호대륙(江湖大陸)'이란 신년화두를 정했다. 의미를 짚는다면.

"민선 5기(2010년) 취임 이후 해마다 도정 핵심가치를 담은 신년화두를 발표했다. 내년엔 강호축을 개발해 충북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뻗어나간다는 웅대한 의지를 담았다. 강호축 국가계획 반영과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가 조만간 결정되면 충북의 최대 현안 해결에 도민 역량을 결집하자는 뜻도 있다."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도정 목표로 '함께하는 도민 일등경제 충북'을 표방했는데 내년 도정 중점 방향은 무엇인가.

"가장 역점을 둔 충북의 현안사업은 목포와 강릉을 잇는 강호축 개발이다. 이를 통해 미래 100년 충북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고, 전국 대비 충북경제 비중 4%를 넘어 5%에 도전해 일등경제 충북의 기적을 실현하는 게 최상의 목표다.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 실현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
【청주=뉴시스】이시종 충북지사. (사진=충북도 제공) photo@newsis.com
-청년실업 등 청년문제가 전국적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젊은 충북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대책은.

"올해 신규시책으로 추진해 큰 호응을 받은 충북행복결혼공제사업을 중소(중견)기업 청년근로자뿐만 아니라 청년농업인까지 확대 시행하겠다. 채용과 장기근속을 유도해 안정적인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겠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청년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창업공간 조성과 창업비용 지원 등 청년 창업 활성화 기반을 구축하는 청년들의 경제자립 지원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하겠다."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가항공사 설립이 가능한지와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한다면.

"공항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견인할 거점항공사는 꼭 필요하다. 에어로K와 가디언즈항공이 신청했는데 내년 1분기까지 면허 심사를 완료한다. 지역사회와 합심해 면허를 발급받도록 힘쓰겠다.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선 국제노선 다변화가 필요하다. 올해 중국 외에 일본·대만 등 국제 정기노선을 8개에서 13개로 늘렸다. 내년 상반기엔 일본 노선을 확대하고 베트남 등 동남아 정기노선을 유치할 목표다. 국내선 여객터미널 증축과 군용활주로 재포장, 주차빌딩 신축 등 이용객 편의와 공항용량을 확대하고, 천안~청주공항 복선 전철, 세종~청주공항 진입도로 건설 등 청주공항 이용 접근성을 높일 국가정책 반영에도 노력하겠다."

-청주권과 비청주권,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복안은 무엇인지.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강호축 개발만큼 도내 균형발전도 중요하다.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농업기술원 영동분원 설치, 옥천 충북도립대 기숙사 신축, 단양 보건의료원 설립, 남부3군에 생명농업특화지구 지속 육성, 영동산단, 옥천의료기기산단, 제천3산단 조기 활성화 등 중부권에 집중된 투자유치를 남·북·동부권으로 확대하겠다."

-끝으로 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지난 8년간 그랬던 것처럼 도민과 같은 곳을 보고 같은 길을 걸어가겠다. 충북의 최대 현안인 강호축 개발과 내년 개최할 전국생활대축전,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성공을 위해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

 ksw64@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