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제보자 개인 정보 유출돼 협박 받아 숨졌다"···경찰 수사

기사등록 2018/12/25 13:22:37
【장성=뉴시스】류형근 기자 = "공익제보를 했다"는 이유로 교사로부터 협박을 받은 20대 교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전남 장성경찰서는 25일 지역의 한 사립 고등학교 교직원 A(29·여)씨가 "협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자신의 집에서 숨진채 발견됐으며 남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A씨의 남편은 고소장을 통해 "부인이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교사 B(60)씨로부터 지속적인 협박을 받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B씨는 국민신문고에 자신과 관련된 좋지 않은 글이 게재돼 교감 승진에서 탈락했다며 글 게시자로 숨진 A씨를 지목했다.

 B씨는 A씨의 휴대전화로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수십차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A씨의 남편은 국민신문고에 올려진 개인정보를 전남도교육청 직원이 B씨에게 유출한 것 같다며 조사를 의뢰했다.

 실제 B씨의 자택에서는 A씨의 개인정보가 담긴 문서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상습적으로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교사 B씨와 도교육청 주무관 C씨가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경위를 조사해 혐의가 드러나면 입건할 방침이다.

 hgryu7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