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당 내 일부 세력 의식해 협상에 소극적"
연방정부 22일 자정부터 셧다운 돌입…트럼프 정부에서 3번째
올해 말 백악관을 떠나는 존 켈리 비서실장 후임으로 지명된 멀베이니 내정자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일들이 앞으로 며칠내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셧다운이 올해를 넘어 새로운 의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내년 1월3일 개원하는 새 의회에서는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미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국경장벽 건설 비용 50억 달러(약 5조6225억 원)를 새해 예산안에 포함할지를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결국 22일 0시 연방정부 셧다운에 돌입했다.
이로써 미 연방정부는 지난 1월 20~22일, 2월9일에 이어 올해 들어 3번째 셧다운 사태를 맞게 됐다.
멀베이니는 또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대대표가 하원의장에 도전한 것이 국경장벽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멀베이니는 "펠로시는 당 내 좌파 진영을 의식해 하원의장이 되기 전까지 대통령과 어떤 합의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에 그런 경우가 많다면 셧다운이 새 회기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원내대표는 지난달 28일 민주당 하원의원 총회에서 하원의장 후보로 선출되면서 최종 관문인 내년 1월3일 하원 전체 투표만 남았다.
현재 백악관 예산국장인 멀베이니는 백악관이 국경장벽에 대해 민주당에 여러가지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멀베이니는 "우리는 며칠전 50억 달러를 요구했지만 어제(22일)는 13억 달러를 제안했다"며 "우리는 13억 달러와 50억 달러 사이에서 민주당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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