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靑 특감반 의혹에 민주당은 정권 걱정 혈안"

기사등록 2018/12/23 13:46:18

"서영교 '정치공세' 발언, 귀를 의심할 지경"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긴급브리핑에 앞서 내용을 설명하고있다. 2018.12.21.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자유한국당은 23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 대해 "민주당이 '나라걱정'은 하지 않고 '정권걱정'에 혈안이 돼 청와대를 무분별하게 감싸는 모습이 무척이나 안쓰럽다"라고 비판했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가 '자유한국당은 비위 혐의자의 '아니면 말고'식 이야기를 덥석 주워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정치공세를 펴는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라며 "책임있는 여당 지도부의 발언인지 귀를 의심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 전 특감반원인 김태우 검찰수사관이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104건의 첩보리스트는 이미 공개됐다. 국민은 이에 대한 진실을 궁금해하고 있다"라며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사찰과 여권 고위인사 비리첩보 묵살 의혹 등에 대한 국민적 의혹 해소를 요구하는 야당의 문제제기는 정당한 야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공세라고 폄훼하고, 가짜뉴스라고 물타기해서 될 일이 아니다"라며 "가짜뉴스 생산 진원지는, 계속 말을 바꾸고 진실을 말하지 않는 '청와대'"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민간인 불법사찰과 비위첩보 묵살 의혹에 대한 진실이 감춰질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민주당은 '정권의 눈높이'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말해주기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같은당 윤영석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민생을 챙기고 민의를 따르기는커녕 거짓이 거짓을 낳고 은폐가 또 다른 은폐를 낳는 악순환 속에 있다"고 지적하면서 "청와대 해명은 일부터 열까지 앞뒤가 맞지 않는 것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 불신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고, 청와대와 정부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라며 "청와대가 총체적 난국의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전략은 오로지 '정직'뿐이다. 목소리가 더 큰 사람이 이기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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