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회의원의 얼굴을 모르면 갑질이 되는가. 국회의원 김정호에게 신분증을 요구하면 갑질이 되는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행기를 타려면 항공권과 신분증을 제시하면 된다. 모든 비행기 탑승자들은 그렇게 룰을 지키고 있다"며 "김정호 의원의 공항 갑질은 일종의 실패한 특권행사다. 국회의원으로서의 특권이 먹히지 않자 갑질이라는 반칙까지 사용했고 공항 직원에게 갑질을 덮어 씌우는 적반하장까지 보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변인은 "김정호 의원은 자칭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라며 "노무현이란 이름의 가치는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이었다. 특권 갑질로 노무현 이름에 먹칠한 김정호 의원, 반칙왕 등극을 축하한다"라고 비꼬았다.
앞서 조선일보는 김 의원이 지난 20일 김포공항에서 항공기에 탑승하면서 신분증을 보여 달라는 공항 직원들을 상대로 고함을 치고 욕을 하는 등 고압적 언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규정에 없이 직접 (신분증을) 꺼내 다시 제시하라는 요구에 항의했고 신분증을 다시 꺼내지 않은 것에 대해 보안요원이 저의 신분확인을 거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공항 직원에게 욕설을 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선 "욕설 운운은 말도 안 되는 거짓"이라며 강력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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