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중국에 억류자 2명 석방 공식 요구

기사등록 2018/12/22 14:09:37
【오타와=AP/뉴시스】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정부에 연락을 취해온 한 캐나다 시민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가 캐나다에서 지난 1일 체포된 이후 중국에서 캐나다 인이 체포 또는 실종되기는 이번이 두번째이다. 사진은 지난 10월 22일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프릴랜드 장관. 2018.12.13

【토론토=AP/뉴시스】 안호균 기자 = 캐나다가 중국에 억류된 자국민 2명의 석방을 공식 요구했다.

크리스티나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달 초 2명의 캐나다인에 대한 중국 당국의 독단적인 억류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즉각 석방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프릴랜드 장관은 캐나다가 미국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준수하고 있으며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대해 공정하고 투명한 법적 절차를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를 소환해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 10일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등 2명의 캐나다인을 잇따라 구금했다. 이를 두고 캐나다가 지난 1일 미국의 요청에 따라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멍완저우를 체포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과 영국, 유럽연합(EU)도 캐나다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가 이달 초 2명의 캐나다인을 억류한 것에 대해 싶은 우려를 표하고 즉각 석방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제러미 헌트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중국이 정치적인 이유로 2명의 캐나다인을 억류한 것은 심각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EU도 이날 성명을 내고 "코브릭과 스페이버의 체포로 중국 내에서 합법적 연구와 사업 활동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