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국, 체포 캐나다인 변호사 선임 불허…부당한 대우"

기사등록 2018/12/21 22:34:3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전직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이 중국에서 체포돼 조사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변호사 선임도 불허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코브릭의 변호사 선임을 막고 또 그에 대한 영사방문도 한 달에 한번씩 제한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코브릭이 공개되지 않은 비밀 장소에 구금돼 밤낮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심지어 당국은 그가 잠잘 때 소등도 못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브릭은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중국 보안 부문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중국 당국은 이틀뒤인 12일 캐나다 정부에 체포사실을 통보했고, 주중 캐나다 대사는 14일에야 코브릭을 만날 수 있었다.

중국 당국은 코브릭 이외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앨버타주 출신 여성 사라 매카이버 등 3명의 캐나다인을 체포한 상태다.

구금돼 있는 코브릭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지적에 중국 외교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중국은 코브릭의 합법적인 권익을 보장하고 그에게 인도주의 대우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또 캐나다 영사 업무에 정상적이고 필요한 협조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구체적인 상황은 관련 기관에 문의하라"고 부연했다.

화 대변인은 관련 질문을 한 기자에게 “당신은 코브릭의 처우에 관심을 가지면서 캐나다가 중국 국민을 체포했을 당시 그녀의 권익에 대해서는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중국 국민은 지난 1일 캐나다 당국에 체포됐다가 11일 보석으로 풀려난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언급한 것이다. 중국 측은 캐나다 사법 당국이 여러가지 질환을 앓고 있는 멍 CFO에게 비인도적인 대우를 했다고 비난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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