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 겨울 기온 변화 크고 때때로 한파"

기사등록 2018/12/21 14:50:20

월평균 기온 평년과 비슷…큰 폭 떨어질 때도

북극해 얼음·유라시아 눈덮임…찬 공기 가능성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전국적으로 초미세먼지 수준이 나쁨 수준인 21일 오전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18.12.21.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올 겨울은 기온 변화가 크고 때때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

기상청은 21일 향후 3개월 전망을 발표하면서 "대체로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기온 변화가 크고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다"고 전했다.

1월은 이달 말 일시적인 한파 후 대륙고기압 세력이 평년보다 약해지면서 기온도 대체로 평년보다 높겠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가 있겠다. 월평균 기온은 평년(-1.6~-0.4℃)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며 월 강수량도 평년(19.0~28.6㎜)과 비슷하겠다.

2월 전반에는 대륙고기압과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있겠으며 변화가 크겠다. 후반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는 가운데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월평균 기온과 강수량은 모두 평년(0.4~1.8℃·19.2~41.4㎜)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3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대체로 평년보다 높겠으나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3월 역시 월평균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5.5~6.3℃·47.3~59.8㎜)과 비슷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기준으로 열대태평양의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2℃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 예보기간에는 약한 엘니뇨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엘니뇨가 발달하는 겨울철에 북서태평양 부근에 형성된 고기압성 흐름으로 인해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자주 유입된다"며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많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대구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지난 20일 오후 대구 중구 동신교 신천둔치에서 한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걸어가고 있다. 2018.12.20. wjr@newsis.com
북극해 얼음과 유라시아 지역의 눈덮임 또한 국내 겨울 날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북극해 얼음면적은 10월에 평년보다 적었으나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면서 주요 해역은 평년 수준으로 채워졌다. 그러나 바렌츠·카라해 얼음은 평년보다 적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고위도의 찬 공기 유입 가능성이 있다.

10월 유라시아 지역 눈덮임은 평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으나 11월부터 대륙고기압이 강약을 반복하고 있어 대륙고기압 확장시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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