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말까지 국경 예산 약속해놓고" 분노 트윗

기사등록 2018/12/21 03:06:51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지도부를 향해 "연말까지 국경안보 예산 증액을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내가 마지못해 옴니버스 예산안에 서명했을 때 (공화당 지도부로부터) 국경 예산을 약속받았다"며 지난 3월 서명한 1조3000억 달러 규모 일괄예산안을 언급했다.

그는 "연말(지금)까지 반영될 것이라고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우린 어리석게도 다른 나라의 국경 보안을 위해 싸운다. 이건 사랑하는 미국을 위해서가 아니다. 좋지 않다"고 적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트윗은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장과의 통화 직후 나온 것이다. 라이언은 대통령과의 통화 후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앞서 상원은 내년 2월 8일까지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정지)을 피할 수 있는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22일 오전 0시 셧다운 데드라인 이전에 임시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야 한다.

이번 임시 예산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해 온 국경 예산 증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대통령은 국경 경비 없이는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고 싶지 않아 한다"고 전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20일 오전 회의를 갖고 대통령과 합의되지 않은 임시 예산안이 상원에서 통과됐다는 데 대해 지도부에 불만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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