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이날 하루 전 트럼프 대통령이 'IS(이슬람국가) 조직의 패배로 미군의 시리아 주둔 필요가 사라졌다'는 판단을 내리고 철수를 결정한 데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전부터 자신과 러시아가 펼쳐온 "미군 시리아 주둔은 유엔 안보리의 검증이나 바샤르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만큼 위법 행동"이라는 주장을 재차 피력했다.
러시아는 아사드 대통령의 핵심 동맹으로서 내전 발발 후 유엔 안보리의 아사드 정권 비판 및 부정 결의안을 번번이 저지한 데 이어 2015년 9월30일부터 아사드의 요청이라는 명분으로 시리아 반군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 이 러시아 공습 지원으로 시리아 내전의 전세가 역전돼 최소한 유프라테스강 서쪽에서 아사드 정부군의 승리가 확실해진 상황이다.
푸틴은 이날 회견에서 이어 "미국이 과연 철수 결정 의사를 실제로 이행할지 두고 볼 일"이라고 지적했다. 아프가니스탄을 2001년 11월 전격 침입했던 미군이 2014년 말 전투 작전 임무 종료 뒤에도 17년이 지난 현재 1만 명이 넘는 규모로 잔류하고 있어 그간 되풀이된 미국의 '아프간 철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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