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국해서 유령선 발견…韓업체가 말레이시아에 팔았던 여객선

기사등록 2018/12/20 16:40:21

18일 새벽 동중국해에서 발견돼

여객선 끌고가던 도중 로프 끊어져 분실

【서울=뉴시스】지난 18일 동중국해에서 사람이 타지 않은 채 중국 어선에 의해 발견된 '유령선'이 한국의 한 해운회사가 말레이시아 회사에 판매한 여객선으로 확인됐다. 중국 어선이 발견한 유령선의 모습. <사진출처: 베이징칭넨바오> 2018.12.20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지난 18일 동중국해에서 사람이 타지 않은 채 중국 어민들에 의해 발견된 '유령선'이 한국의 한 해운회사가 말레이시아 회사에 판매했던 '중고 여객선'으로 확인됐다. 

20일 중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는 저장성 선적의 어선이 지난 18일 새벽 동중국해에서 표류 중인 여객선을 발견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산둥성 어선인 저다이(浙岱) 03158호는 18일 동중국해 북위 30.40, 동경 127.15 지점에서 이 여객선을 발견했다. 폭 10m, 길이 30m의 여객선 선미에는 'KANZAM EKSPRES1'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고, 발견 당시 아무도 타지 않고 있었다. 또한 여객선 내부는 인테리어를 진행했던 흔적이 있고, 외부는 충격으로 일부 파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장성 해상구조센터는 여러 채널을 통해 이 유령선의 소유주가 말레이시아의 KANZAM SDN BHD 회사임을 확인했다. 이 말레이시아 선박회사는 한국의 D회사로부터 이 여객선을 구입해 본국으로 끌고가던 도중 로프가 끊어지는 바람에 잃어버렸던 것으로 전했다.  저장성 해사국은 관련 부처와 함께 이번 사안을 적절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분실 시점 등 정확한 사안은 조사 중이다. 베이징칭녠바오는 항행기록에 따르면 이 여객선은 작년 4월24일 부산항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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