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상업용부동산, 가격하락시 금융안정에 부정적 영향

기사등록 2018/12/20 11:00:00

월평균거래 3만1000건, 금융익스포저 810조

"임대소득 줄면 금융시스템 안정에 악영향"

"금융기관, 관련 대출 건전성 관리 힘써야"

【서울=뉴시스】천민아 기자 = 식당이나 편의점 등 영업 목적으로 쓰이는 상업용부동산의 거래 확대가 금융시스템 안정을 흔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2018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거래가 크게 증가한 상업용부동산이 부동산시장 상황 변화 등으로 가격이 하락하면 금융시스템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상업용부동산은 최근 들어 거래가 크게 늘고 관련 금융익스포저(연관금액)도 늘었다. 월평균 거래량은 2013년 1만3000건에서 올해 1~9월 3만1000건으로 증가했다. 금융익스포저 잔액은 2013년말 463조원에서 올해 9월말 810조원으로 큰폭 확대됐다.

거래가 증가한 이유는 상업용부동산의 높은 투자수익률과 공급물량 증가, 금융기관의 자금공급 확대 등에 기인한다.

투자수익률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연 6~7%수준을 유지했고 대형빌딩이나 상가 등의 공급물량도 늘었다. 금융기관 역시  관련 담보대출을 확대하거나 간접투자상품을 적극 판매했다.

한은은 "현재 상업용부동산 상황은 양호하지만 시장 변화에 따라 임대소득이 줄면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기관들은 상업용부동산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관련 대출의 건전성 관리에 보다 힘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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