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색·무취·무미·비자극성 가스
18일 소방당국과 의료계,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이 간이 측정한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ppm으로 알려졌다. 간이 측정이라 정확한 수치는 아닐 수 있지만 이는 정상 농도(20ppm) 보다는 매우 높은 수치다.
일산화탄소는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다.
우리가 호흡할 때 마시는 공기의 20%가 산소인데 그 중 0.2% 정도 소량의 일산화탄소만 포함돼 있어도 매우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화탄소가 사람의 폐로 들어가면 혈액 중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산소 보급을 가로막아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이 산소의 결합력보다 일산화탄소와의 결합력이 수백 배로 높기 때문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헤모글로빈이 일산화탄소와 결합한 농도가 혈중 60% 이상이면 무의식·쇼크·질식할 수 있다"며 "70% 이상이면 사망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일산화탄소는 공기중 농도가 800ppm 이상에서 45분 정도 지나면 두통, 매스꺼움, 구토증세를 일으키고 2시간이내 실신하게 된다.
또 1600ppm 이상에서는 20분 정도면 두통을 느끼고 2시간이 지나면 사망에 이르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온다.
사고를 당한 학생들의 경우 저농도의 일산화탄소를 오랜 시간 흡입해 자각하지 못했다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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