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전망대·제3땅굴 관광객 올해 60만명 돌파

기사등록 2018/12/18 09:55:47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 긍정적 변화 반영

10월 한 달에만 관광객 8만여명 방문

중국인 단체관광객도 전년 대비 50% 증가

【서울=뉴시스】제3땅굴로 내려가는 입구.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파주=뉴시스】 이호진 기자 = 올해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어오면서 파주시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파주시에 따르면 파주시 장단면 민통선 내 안보관광지인 파주시 장단면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을 방문한 관광객은 지난해 48만3453명에서 올해 11월 말 기준 56만2992명으로 8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60만명을 돌파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로는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67명, 9903명 줄어든 1만6261명, 1만8145명을 기록해 북미관계 냉각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3~4월 역시 각각 4816명, 2144명 감소한 3만631명, 4만2207명을 기록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4월에는 남북정상회담으로 접경지 안보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였지만, 정상회담으로 인한 보안 강화의 영향을 다소 받은 것으로 보인다.

5월부터는 남북관계 개선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해 5월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만8206명 증가한 6만5287명을 기록했으며, 6월 역시 1만6030명이 늘어난 6만4722명이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을 찾았다.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서 7~8월 방문객은 전년 각각 3만5840명, 3만8972명에서 5만5327명, 6만5607명으로 2~3만명 가량 증가했다.

이후 9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5000여명 증가한 5만5254명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리종혁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일행의 방남 소식과 옥류관 유치가 화제가 되면서 10월 한 달에만 8만1941명이 이곳을 방문했다.

지난달 역시 6만7610명의 관광객이 도라전망대와 제3땅굴을 찾으면서 연말까지 60만명 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내국인 증가가 가장 컸지만, 중국인 관광객도 크게 늘어 지난해 3만506명에서 올해는 4만5427명으로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기타 외국인 관광객 증가수와 비슷한 수치로, 중국의 금한령 일부 해제로 단체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파주시 관계자는 “도라전망대가 신축 이전되고 남북관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관광객이 파주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시를 찾는 관광객들이 편안한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편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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