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치매 예방'…부산대 교수팀 논문, 국제 유명학술지 게재

기사등록 2018/12/17 15:35:53
【부산=뉴시스】김진호 기자 = 부산대 신화경 교수와 신용일 교수, ㈜칼라세븐의 박경준 박사와 김남균 박사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오렌지색 칩 LED를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은 이번 공동연구에 사용된 스마트폰 기반 치료기기. 2018.12.17 (사진= 칼라세븐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김진호 기자 =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현대의학으로 근본적인 치료가 잘 안 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알츠하이머 치매질환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부산대는 17일 부산대학교 신화경 교수와 신용일 교수, ㈜칼라세븐의 박경준 박사와 김남균 박사가 참여한 공동연구팀이 오렌지색 칩 LED를 이용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최근 유명 국제학술지 '제론톨로지(J. of Gerontology)' 노인학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 모델쥐를 2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했다.

한 그룹은 베타아밀로이드 플러그가 생기기 전인 생후 2개월 된, 다른 한 그룹은 베타아밀로이드 플러그가 이미 생긴 생후 6개월 된 쥐를 대상으로 했다.

㈜칼라세븐에서 개발한 오렌지색 칩 LED 기반의 피부접착식 광선치료 유니트 2개를 알츠하이머 모델쥐의 머리에 부착했다.

1회 20분씩 주 3회, 총 14주 동안 광선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생후 2개월부터 조기에 광선치료를 받은 알츠하이머 모델쥐에서 베타아밀로이드와 인슐린을 동시에 분해하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IDE 레벨이 향상됐다.

베타아밀로이드 플러그의 축척과 신경세포 손실을 억제시키고, 인지기능장애를 완화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플라그가 생기기 전부터 광선치료를 받으면 성상교세포의 기능이 향상돼 IDE 분비를 촉진시킴으로써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기기는 식약처에서 생리통 치료기로 이미 허가를 받아 국내외에서 시판 중인 의료기기이다.

사람에게 사용하기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약물과는 달리 동물 실험의 효능을 사람에게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번 공동연구의 알츠하이머 모델쥐에 사용한 광선치료 유니트는 일상생활 중에 거리에서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받게 되는 가시광선 세기의 200분의 1 정도의 LED 칩 1개를 사용해 안전하고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구진 관계자는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는 데 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와치와 연동한 블록체인기술 기반의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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