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사 재선거서 푸틴 지지 후보 당선

기사등록 2018/12/17 03:39:39
【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16일 치른 러시아 극동 연해주(Primorsky Krai) 지사 재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지하는 올레크 코줴먀코 후보가 당선했다. 코줴먀코 후보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의 투표소를 찾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18.12.1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16일 치른 러시아 극동 연해주(Primorsky Krai) 지사 선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지하는 올레크 코줴먀코 후보가 당선했다.

AP와 지지(時事) 통신에 따르면 극동 연해주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4명이 나선 주지사 재선거의 개표가 95% 진행한 시점에 주지사 권한대행인 코줴먀코 후보가 과반수를 훨씬 넘은 61.4% 득표율로 승리를 확정지었다고 밝혔다.

코줴먀코 후보에 맞선 야당 자유민주당의 안드레이 안드레이첸코는 25.5% 득표율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디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저녁 코줴먀코 후보에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했다.

이번 재선거 투표율은 9월의 29.2%보다 높은 39.6%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지방선거에서는 연해주 지사 선거가 무효가 된데다가 극동 하바롭스크 지구 등에서 집권당 통합러시아 후보가 낙선하는 파란이 일어났다.

정치적 위기감을 느낀 푸틴 정부는 이번 연해주 지사 재선거에서는 코줴먀코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현지에서 인기있는 일본제 중고차의 수입 규제 완화를 승인하는 등 선심 정책을 폈다.

또한 극동 연방관구의 거점 도시를 하바롭스크에서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전하기로 결정하는 등 총력을 기울였다.

푸틴 정부에 대한 역풍은 연금개혁과 경제부진에 대한 불만을 배경으로 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도 급락세를 보였다.

9월 연해주 지사 선거 결선투표 때는 통합러시아당 후보 안드레이 타라센코가 공산당 후보에 7500표차로 이겼지만 공산당 진영이 '부정이 있었다'며 항의 시위를 전개하자 현지 선관위가 이례적으로 선거 결과의 무효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통합러시아당은 타라센코의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사할린 주 지사를 역임한 코줴먀코를 재선거에 출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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